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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문건설신문] 건설업계 올 최대과제는 부채·미수금 따른 ‘유동성 관리’

작성자 RICON 날짜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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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설업계 올 최대과제는 부채·미수금 따른 ‘유동성 관리’

 

* 보   도 : 대한전문건설신문, 2025년 1월 27일(월), 건정연의 건설 톺아보기 

* 작성자 : 김태준 신성장전략연구실장


■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전문건설 미래로(路)’

신용평가사들 “수익성 악화” 전망
종합건설 현금 흐름 문제 생기면
전문건설도 동반 부실 가능성
“유동성 위기 잘 극복하면 번영”
담보활용 등 현금 보유 늘려야


건설경기가 하락하며, 건설업 경영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외감기업 기준으로 2023년 건설업의 순이익률은 1.0%로, 2021년 4.9%를 고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4년의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나긴 건설산업의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대응방안의 모색이 필수적인 시기이다.



 

신용평가사 건설산업 새해 전망은 부정적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대표적인 신용평가회사 모두 건설산업의 2025년 전망에서 실적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고,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2022년을 기점으로 건설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하며, 2025년도 매출 하락과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경기에 필요한 핵심역량은 유동성 관리
신용평가사들이 지적하는 건설산업의 주요 이슈는 주택시장의 침체 및 양극화 그리고 미분양과 PF 이슈를 공통적으로 들고 있다. 매출과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자금회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건설업황을 분석한 것이다.

 

이러한 이슈의 중심에 있는 것은 결국 유동성 관리로 볼 수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건설사의 매출채권과 PF 규모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반대로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해 공사미수금은 증가하고 있고 경기 악화로 미수금 회수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25년 건설업에 필요한 핵심역량은 부채와 미수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유동성 관리능력이라 할 수 있다.
 

전문건설업 유동성 위험도 가중될 듯
건설업의 단기부채를 충당할 수 있는 역량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유동성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을 보면 2023년 기준 1.49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조금 더 보수적인 비율인 당좌비율(당좌자산/유동부채)은 이보다 더 낮은 1.19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1.0 이상을 나타내야 하며, 1.5 이상이 안정적인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2023년부터 건설업의 유동성은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종합건설업의 유동성 악화가 먼저 시작됐지만 전문건설업의 유동성 위기도 동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건설업의 유동성비율은 1.58로 아직 안정적인 수준이나, 당좌비율은 1.47로 낮아졌고 비율의 하락폭은 종합건설업종보다 큰 편이다.
 

특히 종합건설업의 당좌비율이 1.0에 가까워지면 현금흐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전문건설업에 줘야 하는 하도급대금의 지급시기가 지연되거나 현금 이외의 방식으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아져 유동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건설도 유동성 중심 사업운영 필요
현재의 상황을 보면 2025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건설업체가 생존을 넘어 번영하는 구조이다. 최근 정부가 PF보증 규모를 40조원으로 확대했으나, 이는 정상 사업장 중심이며, 악화 우려 사업장 23조원에 대한 지원은 2조원 수준으로 매우 취약하다. 악화 우려 사업장은 물론이고 정상 사업장에서도 대금 지급이 지연되거나 매출채권 등의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건설업도 담보 활용, 정책자금 융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현금 보유량을 증대시켜야 한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대금수급에 여유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수주 역량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대응방안이 상이하겠으나 선행공종에 포함되는 업종은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않다면 사업의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며, 후행 공종에 속한 업종 역시 공사대금 확보에 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건설업체가 유동성 위기라는 겨울을 현명하게 보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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