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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문건설신문] 선행지표 ‘수주’·동행지표 ‘착공’ 부진 리스크 관리할 때

작성자 RICON 날짜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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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행지표 ‘수주’·동행지표 ‘착공’ 부진 리스크 관리할 때

 

* 보   도 : 대한전문건설신문, 2024년 6월 3일(월), 건정연의 건설 톺아보기

* 작성자 : 박선구 경제금융연구실장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지표로 보는 건설동향’

|국내 건설동향과 산업 트렌드 전반을 살펴보기 위한 코너를 이번 호부터 신설합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 원장 김희수)이 운영할 새 코너에서는 매주 △지표로 보는 건설동향 △건설업 유권해석 및 판례 △전문건설 미래 살펴보는 트렌드 분석 △업계 관련 리포트를 분석한 건정연 PICK 등 다양한 정보를 순차 제공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건설시장 월간 동향을 평가하기 위해 통계청,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등에서 발표하는 주요 건설지표를 살펴보고자 한다. 월별 건설 관련 데이터의 종류가 다양하나, 여기에서는 중요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선행 및 동행지표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데이터별 발표 시점이 상이한 관계로 2024년 3월 말 통계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금액기준 건설시장의 대표적인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2023년 18.5% 줄어든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수주는 1월 -39.3%, 2월 -4.8%, 3월 0.3%로 감소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3월까지 누적 18.8%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공사비 상승분이 포함되기 때문에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2023년부터 감소하고 있어 향후 건설투자 등 동행지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건설기성은 건설시장에서 금액기준 대표 동행지표이다. 건설기성은 2021년 6.7% 줄어들었으나, 2022년 2.8%, 2023년 7.3% 증가했다. 이는 2021년까지 증가한 건축착공 영향으로 건축마감공사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들어서도 건설기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3월 들어서는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황이다. 건설기성은 3월까지 누적 4.5% 증가했으며, 재정 조기집행의 영향으로 공공과 토목은 증가세를 보이나, 민간과 건축은 감소세이다.

 

건축허가면적은 물량기준 대표적인 선행지표이다. 건축허가는 2022년까지 증가했으나, 2023년 들어 공사비 상승, 부동산PF 위축 등에 따라 25.6%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도 건축허가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허가는 연면적기준 1월 -15.3%, 2월 -33.4%, 3월 -13.0%이며, 3월까지 누적 20.6% 줄어들었다. 

 

건축착공면적은 물량기준 대표 동행지표이다. 건설수주와 건축허가가 미실현 선행지표인 반면, 건축착공은 실현물량이고 동행지표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건축착공면적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아파트공사가 3년 정도 소요됨을 감안하면 건축착공 감소는 건설시장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친다.

 

2023년 건축착공은 31.7%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누적 9.6% 감소하고 있다. 건축착공 감소에 따라 건설투자 등 올해 주요 건설지표의 부진이 예상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라 건설공사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다행히 2023년 이후 안정화되고 있다. 건설공사비는 통상 자재비와 인건비로 측정되는데 올해 들어 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임금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3월 기준 건설공사비는 2.4%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 BSI지수는 건설시장의 대표적인 심리지표로 여기서는 한은 자료를 활용한다. 통상 BSI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을 경우 경기확장, 100보다 낮은 경우 경기침체로 평가하는데 건설업의 경우 구조적으로 100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5년간 건설업 BSI지수 평균은 68.6에 불과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건설업 BSI지수는 더욱 낮은 상황으로, 3월에는 51에 불과하다. 건설업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기업의 심리는 더욱 위축된 모습이다. 

 

2023년 이후 건설수주, 건축허가 등 선행지표가 크게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동행지표는 악화, 선행지표는 기저효과에 따라 증감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까지 건설지표는 부정적이다. 건설기성만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마저도 최근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태이다. 또한, 상반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조기집행으로 공공부문은 양호하나, 민간부문의 부진이 여전하다. 건설기업 수익성이 하락하고 물량이 줄어들면서 기업의 체감경기 부진이 심상치 않다.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 경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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