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우리 연구원은 중소건설업체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해외진출 활성화를 통한 건설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지원하고자 진출관련 글로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해외건설 시장 진출동향과 우리 정부의 지원 정책

지역 중남미
저자 문봉섭 페이지 수 - page
발행일 2020-02-25 시리즈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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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해외건설 시장 진출동향과 우리 정부의 지원 정책

 

[문봉섭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 사무관(moon.bs@korea.kr)]  

[ 요약문 ] 전체 원고는 첨부파일 확인

 

□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 현황과 중남미 지역 진출 필요성

작년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실적의 급감이 우리의 건설분야에 시사한 바가 크다. ’13∼’14년에는 660억불까지 수주액을 기록하였으나 ’16∼’17년에는 300억불 이하로 급락하였고, ’18년 321억불을 기록해 다시 300억불대로 올라섰으나 ’19년에는 223억불로 다시 300억불 이하로 돌아섰다.
이는 우리 기업의 수주가 중동과 아시아지역의 플랜트(산업설비) 분야에 편중되어 있어, 유가하락이나 지정학적 요인 등의 변화에 취약한 수주구조가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최근 5년(’15∼’19년)간 해외건설 총 수주액 1,578억불 중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액이 82.0%를 차지하고 플랜트(산업설비)가 56.3%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의 해외건설산업은 중동·아시아지역에서 플랜트 분야의 발주물량이 적어지면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실적도 급강하하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현황(지역별] 및 [해외건설 수주현황(공종별) 표, 원본 참조]

지역적으로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된 점과 분야별로 플랜트에 편중된 해외건설 시장을 다변화해야만 해외건설 수주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정부나 업계의 해외건설 관계자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며, 그러한 시장 다변화의 대안으로 항상 거론되는 지역이 바로 중남미 지역이다.
한국 건설산업은 1971년 5월 중남미 지역 최초로 도미니카에 진출한 이래 ’19년 말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총 397.7억불을 수주하였다. 이는 해외건설 수주통계가 처음으로 작성된 1966년부터 ’19년 말까지 우리나라 건설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누계 금액의 4.8%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마저도 최근에는 더욱 낮아져 1∼2%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중남미 해외건설 수주현황 및 해외건설 수주현황 표, 원본 참조]


이러한 해외건설 수주에 있어서 중남미 지역의 약세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건설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에 대한 낮은 관심도라고 할 수 있다. 해외건설 수주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부터 ’19년 말까지의 지역별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에는 1,103개, 중동에는 총 737개의 국내업체가 진출한 반면, 중남미에는 210개의 업체만 진출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중남미에 진출한 업체수가 훨씬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지역적으로 너무 멀리 떨어져있고, 스페인어 사용에 따른 언어환경의 제약이 크며, 중남미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이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업계의 이야기들이 많이 들린다.   
또한,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고 지역적으로도 접근이 수월하며 언어나 문화에 대해서도 익숙한 아시아 지역과 중동지역에서의 사업 확대가 중남미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보다 더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들도 한다. 
하지만, 연간 해외건설 수주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통적인 한국의 주요 해외건설시장인 중동과 아시아에서의 수주성패가 전체적인 해외건설 수주성패에 직결되는 현재의 편중된 시장접근 행태는 기업의 중장기적 해외건설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개발형사업(PPP) 중심으로 변모하는 세계 인프라 시장과 중남미의 PPP 환경
- 내용 및 그림파일은 첨부파일 참조

해외 투자개발형사업(PPP) 진출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방안
우리 한국 정부(국토교통부)는 이러한 투자개발형 인프라·도시개발 사업 지원을 위한 전문조직으로 ’18년 6월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설립하였으며, 설립후 1년간 총 4개 사업에 95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며 총 16억 1,320만 달러 규모의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한 성과도 올렸다.
또한 정부는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사업에 직접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2019년 경제정책방향(2018년 12월 17일), 대외경제장관회의(2019년 2월 14일), 경제활력대책회의(2019년 3월 4일) 등을 통해 총 3조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조성을 발표하였고, 국토교통부는 우선 1차로 1.5조원 규모의 PIS펀드 조성을 위해 정부재정 및 10개 공공기관이 출자한 6천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19.6월)하고 자산운용사 공모절차를 통해 삼성자산운용을 모펀드 자산운용사로 선정(’19.10월)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민간투자 9천억원을 모집하여 P(플랜트)펀드, I(인프라)펀드, S(스마트시티)펀드, 제안형펀드 등 4개 펀드로 구성된 총 1.5조원 규모의 PIS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자펀드 자산운용사 선정을 완료(’20.1.28)하였고, 2천억원 규모의 제안형펀드를 ’20년 1분기 내에 조기출시하고, 나머지 3개의 P·I·S펀드는 각 자산운용사들이 민간투자자를 모집하여 ’20년 상반기내에 1조 3천억원 규모로 출시할 계획이다. P(플랜트) 펀드는 발전(신재생 에너지 등) 및 화공 플랜트 등에 투자하며, I(인프라) 펀드는 공항과 도로, 철도, 항만 등의 인프라에, S(스마트시티) 펀드는 도시개발 및 스마트 도시기반시설·헬스케어·물류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게 된다.

중남미 PPP사업에서 MDB의 중요성과 우리 정부와의 협력 현황
- 내용은 첨부파일 참조 

한-미 인프라협력 MOU체결과 중남미 공동진출
‘19년 10월 1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와 미국 스티븐 재무장관은 ‘한-미 인프라협력 MOU’를 체결하였다. 본 MOU는 이례적으로 미국 측이 한국에 먼저 협력을 제안한 사항으로 그 주요내용은 ①제3국 공동투자(중남미·아세안), ②한미 상호투자, ③인프라 대출시장 발전, ④에너지 거래시장 등이다. 이러한 협력사항의 구체화 및 실질적 실행을 위해 양국은 정부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워킹그룹을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첫 번째 워킹그룹 회의를 오는 2월 3일 서울에서 개최하였다. 한국 측은 기재부·국토부·산업부·금융위 등 정부부처와 수출입은행·산업은행·한국투자공사·KIND 등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측도 금번 1차 회의에는 재무부와 USIDFC(국제개발금융공사, US.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가 참여하였으나 향후 상무부, 추가 관련부처 및 공공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중남미와 관련하여 눈여겨봐야할 부분은 미국 측에서 제3국 공동진출 대상으로 중남미와 아세안을 제안한 것인데, 미국의 영향력이 큰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 측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정치적 리스크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고, 대규모 인프라 PPP사업에서 유럽·중국 등의 기업들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우리 기업이 미국 측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수주를 추진할 경우 경쟁력이 크게 보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한-미 인프라 협력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양측은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대상 리스트를 상호 교환하여 공동진출 사업을 확정하고 한-미의 건설기업 및 투자자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수주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주실적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이러한 협업 과정속에서 미국 측의 관련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을 마치며
중남미 인프라 및 도시개발사업 시장은 우리나라가 반드시 도전해야 할 잠재력이 높은 기회요소이다. 하지만 지리적·언어적 제약과 중남미지역에서의 실적이 부족하여 우리 건설기업이나 금융투자자들이 진출을 꺼려하는 상황이다. 그간에는 중동과 아시아지역에서 수주물량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는 편이어서 중남미지역에 대한 진출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은 상황이었겠지만, 중동과 아시아지역에서 수주실적이 급감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중남미시장에 대해 더욱 도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와 관련 공공기관들은 중남미 인프라 및 도시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우리기업의 중남미지역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지금 즉시 끌어올릴 수는 없을지라도, 수년 내에 우리 기업의 중남미지역 해외건설시장 진출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 건설기업 및 금융투자자들도 중남미 지역의 해외건설 잠재력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하여 재평가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중남미 진출 지원 노력에 발맞추어 좀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중남미 해외건설시장에 참여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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