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고

대한건설정책연구원과 관련된 보도와 기사 자료입니다.

[대한전문건설신문] 휴머노이드 건설로봇, 영국·일본서 실증단계 진입

작성자 RICON 날짜 2026-09-14
첨부파일

[기고] 휴머노이드 건설로봇, 영국·일본서 실증단계 진입

 

* 보   도 : 대한전문건설신문, 2026년 9월 14일(월), 건정연의 건설 톺아보기

* 작성자 : 조재용 부연구위원


■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전문건설 미래로(路)’
피지컬AI와 자율주행 기능 등 접목
인력난 해결·생산성 제고 대안 부상
영국선 대당 2800만원에 도입
자율이동·데이터 수집 등 역량 확인
일본은 자율순찰 실증에 성공
국내 전문건설도 기술발전 주시를


글로벌 건설업계는 숙련인력의 고령화와 청년층 유입 절벽이 맞물린 초유의 인력난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중대재해 예방이라는 시대적 요구까지 더해지며 현장의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피지컬 AI와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영국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틸버리 더글러스사
◇영국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틸버리 더글러스사

 

글로벌 기술기업들에게 굳이 바퀴형 장비가 아닌 인간의 형상을 한 로봇 개발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건설현장의 공간적 특성에 있다. 건설현장의 공간구조는 인간의 신체와 이동능력에 맞춰져 있어 계단, 협소한 통로, 임시사다리 등은 바퀴형 로봇에게 장벽이 된다. 반면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는 기존 건설현장에 즉시 적응하는 뛰어난 공간호환성을 갖춘다. 나아가 인간 손을 닮은 다재다능한 팔과 손가락은 현장에 이미 갖춰진 다양한 공구와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올해에는 영국과 일본에서 건설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발표됐다.

 

1. 영국 틸버리 더글러스의 휴머노이드
영국의 대표적인 대형건설, 인프라, 엔지니어링 기업인 틸버리 더글러스는 지난 4월21일 영국 건설업계 최초로 실제 작동 중인 공사현장에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식 배치하고 현장실증 연구에 착수했다. 자사명을 따 더글러스라 이름 붙여진 이 로봇은 중국 유니트리의 첨단 보행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 및 개조된 장비이다. 틸버리 더글러스는 소형 승용차 한 대 가격보다 낮은 약 1만5000파운드(약 2800만 원 내외)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범용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건설현장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재 틸버리 더글러스가 현장에서 실증하고 있는 AI 로봇의 기술적 완성도와 구동 수준은 매우 고도화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약 30~35kg 정도의 무게를 지닌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라이다 센서와 360도 카메라, 첨단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다. 로봇은 실제 건설현장을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층간 이동을 수행하는 성능을 선보였다. 매일 지정된 위치로 이동해 촬영된 360도 고해상도 영상과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는 AI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실시간 전달된다. AI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진행률을 계산하고, 인간의 눈으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미세한 시공 오차나 결함을 자동 감지해 모니터링 보고서를 생성하는 수준까지 달성했다.

 

2. 일본 시미즈건설의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일본 대형 건설업체인 시미즈건설은 지난 7월8일 건설현장에 피지컬 AI 기반의 AI 로봇 도입을 본격화하고 현장실증 연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시미즈건설이 선보인 AI 로봇은 실제 초고층 건물 시공현장에 투입돼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입증하는 단계에 도달해 있다. 시미즈 건설은 2028년 완공 예정인 일본 최고 높이의 초고층 빌딩 토치타워(도쿄도, 62층) 건설현장에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율순찰 실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카메라를 장착한 상태에서 초당 1.0m(시속 약 3.6km)의 속도로 자율 보행하며, 복잡한 현장 내 지정된 경로를 따라 장애물을 회피하고 순찰을 완수한다. 로봇이 촬영한 현장 영상은 AI로 전송 및 분석돼 안전 위해 요소 탐지 및 공정관리의 효율화를 도모한다. 

 

3. 인력난 문제에 큰 도움이 될 로봇기술
현재 건설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장 내 자율주행과 데이터 수집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곧 이동성능 검증이 완료되고, 정교한 시공작업 기술이 더해질 머지않은 미래에는 전문건설업체들에게도 큰 변화를 가지고 오게 될 것이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는 현장의 별도 개조 없이도 기존의 공구와 이동 동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전문건설업체가 직면한 과제인 숙련기능공 확보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답이 될 수 있다. 특히 AI 기반의 정밀제어기술은 시공정확도를 향상시켜 불량과 재작업률을 크게 줄이며, 24시간 연속가동을 통해 작업시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극적인 생산성 제고를 가능하게 한다. 전문건설업계는 휴머노이드 로봇기술의 실제 시공역량의 발전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원본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