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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문건설신문] 수주·착공 선행지표 회복···기성 동행지표 부진 지속
작성자 | RICON | 날짜 | 2024-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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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주·착공 선행지표 회복···기성 동행지표 부진 지속
* 보 도 : 대한전문건설신문, 2024년 10월 28일(월), 건정연의 건설 톺아보기
* 작성자 : 박선구 경제금융연구실장
■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지표로 보는 건설동향’
건축허가면적 8월까지 15.7%↓
건설공사비 지수는 하락 안정세
착공 늘어나 최악은 벗어날 듯
건설시장 월간 동향을 평가하기 위해 통계청,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등에서 발표하는 주요 건설지표를 살펴본다. 여기서는 2024년 8월 말 통계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1. 건설수주
건설시장 내 금액기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과 비교해 보합수준이었으나, 7월과 8월 호조세를 보이며 8월 누계로 7.1% 증가했다. 전년도 감소폭이 크다는 점에서 기저효과 영향이 크나, 건설수주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 건설기성
금액기준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상반기 0.4% 증가했으며, 이후 부진이 이어지면서 8월 누계 1.5% 감소세로 전환됐다. 세부적으로 토목부문이 7.2% 증가한 반면 건축부문은 4.0% 감소했다. 건축착공물량이 2022년부터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기성의 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축물량이 기성 내에서 8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건축시장의 회복이 중요하다.
3. 건축허가면적
건축허가면적은 물량기준 대표적인 선행지표이다. 건축허가면적은 상반기도 18.7% 감소했으며, 그 이후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8월 누계로 1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과 상업용이 동일하게 15.6% 감소했으며, 공업용은 8.6%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4. 건축착공면적
건설수주와 건축허가가 미실현 물량인데 비해 건축착공은 실현물량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큰 지표이다. 상반기 건축착공면적은 6.1% 증가했으며, 7월과 8월에도 호조세를 보이며 8월 누계로 10.8% 증가했다. 올해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이 25.4% 증가한 반면 상업용과 공업용은 각각 11.2%, 4.3% 감소하면서 주거용이 전체 착공면적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건축착공면적은 작년 기저효과로 증가세가 예상되나, 물량 측면에서 과거 평년 수준까지 회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5. 건설공사비지수
자재비와 인건비로 측정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올해 8월까지 누적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상승률이 1.1%임을 감안하면 최근 건설공사비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공사비지수 안정화는 자재비 약세에 기인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가격, 건설공사 수요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공사비지수의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 건설업 BSI지수
건설업체 업황 심리를 나타내는 건설업 BSI지수는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 따라 지속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BSI지수는 60을 넘긴 경우가 한 차례도 없으며, 3월 이후로는 50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BSI지수 평균이 2020년 64, 2021년 74.7, 2022년 71.8, 2023년 63.1이라는 점에서 올해 건설기업 심리 악화가 유독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선행지표의 반등, 공사비 안정, 부동산PF 불확실성 경감 등에 따라 건설기업 심리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7. 종합 및 시사점
최근 건설지표 흐름은 건설수주, 건축착공면적 등 선행지표는 반등하고 있으나, 건설기성과 같은 동행지표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행지표의 반등은 지난해 부진의 기저효과이며, 동행지표의 부진은 작년까지 이어진 수주와 착공 감소의 시차효과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에도 건설지표는 선행지표의 반등과 동행지표의 부진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지표별 차이는 있으나, 건축착공 기준으로 동행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2년 이상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건설경기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주거용을 중심으로 건설수주와 착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