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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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1분 도시(One-Minute City)의 탄생 #CITY #뉴노멀시대 #스웨덴 #1분 도시 #Street_Moves

지역 유럽
저자 이지아 페이지 수 5 page
발행일 2021-11-25 시리즈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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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_no.4] #New_Normal_Era #뉴노멀시대

 

뉴노멀 시대, 1분 도시(One-Minute City)의 탄생
#CITY #뉴노멀시대 #스웨덴 #1분 도시 #Street_Moves

 

 

[ 이지아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ljastar@ricon.re.kr) ]

[ 요약문 ] 전체 원고는 첨부파일 확인   

 

요약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도시민들의 일상활동 패턴이 동네 중심으로 변화하였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1분 도시는 내 집 앞, 이웃과 마주하는 영역인 ‘거리’를 중심으로 한 유연한 공간활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주차공간을 주민을 위한 시설 및 서비스 공간으로 전환하는 형태로 스마트기술과 접목하고 친환경적 용도를 부여한다. 이는 다가오는 뉴노멀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도시설계 전략으로서 가치를 가진다.

 

■ 도시 개요 및 배경

스웨덴은 북유럽 4개국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중 가장 큰 나라로 지형적으로 북유럽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여러 개의 섬이 모인 형태로 운하가 발달해있어 유럽의 베네치아로 불리기도 한다.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최대 도시로 1998년에는 유럽문화수도, 2010년에는 유럽환경도시로 지명되는 등 친환경정책으로 녹색성장을 이루어낸 환경강국으로 자리하였다.


2019년 스톡홀름은 IESE 선정 유럽 내 스마트도시 7위를 차지하였으며, 특히 환경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 유럽연합(EU) 최초의 녹색수도로 선정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한 무독성 환경 구축, 2050년 목표 화석연료 사용 전면 중단, 온실가스배출량 감소, 태양열을 활용한 데이터, 스마트 조명 및 교통 통제 보고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스톡홀름시의 2040 스마트시티 계획에 따르면 도시민과 정부가 협력하여 삶의 질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 픽션(Design Fiction) 연구방법을 활용하는 등 미래지향적 접근방식을 따르며, 그 내용으로는 일상에 IC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하여 교통, 환경,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친환경정책과 스마트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톡홀름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도시민의 일상에 제약이 걸린 상황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롭게 다가올 뉴노멀 ‘새로운 표준’이라는 의미로 새로운 경제 질서를 의미하는 말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등장하였다. 지난 2019년 말 발생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New normal)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근린형태인 1분 도시(One-minute City) 모델을 제안했다. 해당 모델은 ‘우리의 현관문 밖의 공간, 이웃과 만나고 마주하는 장소’로서 가로 공간, 즉, 거리(street)를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제시하고 있다.

 

■ 배경 및 내용
2020년 코로나19 발발로 전 세계가 이례적인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국가 간 이동이 금지되고 도시 안에서의 자유로운 활동이 폐쇄되기도 하였다. 2021년까지 이어진 팬데믹 상황은 우리의 일상의 많은 부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동의 제약으로 출・퇴근 대신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었고, 그로 인해 일상의 많은 활동을 동네에서 해결하는 새로운 삶의 패턴이 형성되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사회적 제약이 완화된다 해도 코로나19 이전과는 전혀 다른 뉴노멀의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의 장점이 드러나고 사람들은 동네 중심의 소비생활에 익숙해졌으며, 다양한 기술개발이 일상의 편의를 돕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유럽의 도시들은 현 상황을 기점으로 새로운 형태의 도시계획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Anne hidalgo 시장은 15분 도시(15-Minute Ctiy) 모델을 코로나19 이후 도시의 회복을 위한 청사진으로 채택하였다.

이는 팬데믹으로 생활반경이 이웃 단위로 작아짐에 따라 보행 및 자전거로 15분 이내의 영역에서 도시민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모델이다. 직장, 문화,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 일상에서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주거만족을 높이는 등의 계획이 포함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스웨덴 스톡홀름은 1분 도시(One-minute City)를 제안하였다. 이는 스웨덴 국가혁신단체인 Vinnova와 디자인 싱크탱크 ArkDes의 계획안으로 스톡홀름의 4개 사이트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었고 향후 대상지는 추가 적용될 예정이다. 본 원고는 파리의 15분 도시보다 훨씬 작아진 단위인 스톡홀름 1분 도시의 계획을 상세히 고찰하고자 한다. 


1. 1분 도시 계획 목표
스웨덴의 1분 도시는 집 앞 거리단위로 적용되는 계획이다. Street Moves 라고 불리는 이 전략계획은 도시민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의 공공계획가 될 수 있도록 한다. 공공과의 소통을 통해 집 앞의 공간을 저마다의 니즈에 적합한 용도로서 전환할 수 있다. 궁극적 목표는 향후 10년 동안 스웨덴의 모든 거리에 1분 도시 계획을 적용하여 2030년까지 모든 거리가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며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파리의 15분 도시 개념은 대중교통, 직주근접, 의료시설로의 접근성 등 기본적인 시설에 대한 이동 개념을 근본으로 한다. 반면 스웨덴의 1분 도시는 특정 시설로의 이동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집 앞의 거리를 하나의 포털로 생각하고, 이를 새롭게 재설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주차공간, 이동을 위한 포장도로의 역할만을 담당했던 집 앞 거리를 도시민을 위한 여가공간, 커뮤니티 활동의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Street Moves의 계획은 기존공간의 기능을 전환한다는 점에서 유토피아적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기존의 가정을 돌파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적용될 수 있는 획기적인 시도로 볼 수 있다. 작은 단위의 공간이지만 이 조각들이 연결되고 결합되어 스웨덴의 모든 거리는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 아닌 도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조될 수 있다.


2. 시행모델: 거리 가구 키트 (a Kit of Street furniture) 개발
Vinnova와 디자인 회사 Lundberg Design는 Street Moves의 프로토타입으로 거리 가구 키트를 개발하였다. 스웨덴 근린의 일반적인 주차공간 규모로 설계되었으며, 내구성이 강한 소나무 데크로 만들어졌다. 거리 가구 키트는 집 앞 도로의 연석공간에 설치되며, 그 위에는 벤치, 소규모 정원, 어린이 놀이공간, 전기 자동차 충선소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과 서비스가 장착된다. 이는 거리에 쉽게 연결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장치이며, 거리의 형태에 맞춰 형태변형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은 변형, 리모델링, 추가, 삭제 등 유연한 조립이 가능한 레고, 이케아, 마인크래프트의 개념에서 착안하였다.


공공은 거리 가구 키트의 기본 모듈만을 제공하며, 구체적인 기능과 디자인은 인접한 지역의 주민들과 공공이 함께 워크샵을 통해 결정한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정류장 인근에 설치되는 경우 자전거 주차 공간이나 스마트 모빌리티 충전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반면 카페가 있는 거리에서는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여 더 넓은 옥외 상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활용은 이동범위가 제약된 현 시기에 동네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거리 가구 키트의 핵심은 형태와 기능이 영구적이지 않은 한시적이고 변형가능한 솔루션 이라는 점이다. 즉, 지역의 니즈가 변화하는 과정을 수용하고 지속적으로 재설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향후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등 스마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늘어날 것임에 따라 충전소 등 스마트 서비스를 보조하는 시설이 요구되고 있다. 거리 가구 키트는 이러한 보조 시설물들을 설치할 수 있는 추가적인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 


3. Street Moves 계획에 대한 평가
1분 도시 계획으로서 첫 시작인 Street Moves에 대한 도시민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스웨덴 혁신청은 예태보리, 헬싱보리, 스톡홀롬의 거리에서 완료된 Street Moves 프로젝트에 대하여 주민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응답자 중 70% 이상이 거리의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차나 자동차 통행과 같은 기존의 기능을 대체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하였다. 주차공간의 감소에 따른 주차 수익 감소 등이 그에 해당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정부는 주차 수익을 업으로 하던 이들을 위한 보상 정책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도시는 자동차를 위한 공간보다 도시민을 위한 공공장소가 더 많이 확보되어야 하는 시기에 도래하였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 원거리를 이동해야했던 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집과 동네에서의 삶이 더 중요한 도시로 전환되었다. 또한 스웨덴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목표의 일환으로 도시 거리의 자동차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킬 스마트 공유 공간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따라서 도시민들의 거주지 근처에 일상의 필수공간을 마련하고 안전한 공공공간 제공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야할 것이다. 

 

■ 시사점
파리의 15분 도시, 스톡홀름의 1분 도시 계획은 분산형 도시계획 모델의 한 형태이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폐쇄조치의 영향으로 동네를 중심으로 일상을 해결하는 새로운 삶의 패턴이 등장함에 따라 대두되었다. 또한 분산형 도시모델은 이동거리를 줄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본 원고에서 다룬 1분 도시계획은 파리의 15분 도시와 그 외 여타 분산도시계획과 비교해 훨씬 작은 단일 거리에 주목한다. 그 이유로 ‘가장 일상적인 인프라로서 대중과 소통하고 새로운 것을 제공하기 이상적인 장소’임을 강조한다.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의 사업을 포함하지는 않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향유할 수 있는 내 집 앞의 공간을 되돌려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이래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쇼핑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등 지역서비스 이용자 수가 급증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상황이 완화된다 해도 이러한 일상의 행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뉴노멀시대의 주요 변화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웨덴의 1분 도시의 계획은 발 빠르게 변화를 수용한 새로운 도시설계 수단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기술을 적용하고 친환경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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